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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떨어진 주담대 금리…'2%대 후반' 신한 주목
2024.07.08 18:26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주부터 대출 금리를 높이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진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2%대를 유지하는 곳이 있어 차주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출 한도를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88∼5.71%다. 최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가계대출 적정 성장을 위한 속도 조절 차원에서 금리를 소폭 상향 조정했으나 금리 하단은 여전히 2%대를 유지하고 있다.

5대 은행 중에는 신한은행의 금리 하단이 유일하게 2% 후반대를 나타냈다. 앞서 신한은행 주담대 고정 금리 하단이 지난달 19일 연 2.98%로 내려온 뒤 이날 연 2.88%까지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금리 하단이 연 2%대에 진입한 것은 2021년 3월 4일(연 2.96~3.97%) 이후 약 3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0일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연 3.396%로 전달 3일(3.765%) 대비 0.369%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 실수요자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부동산 시장 수요에 대응하면서 탄력적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라며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 시 금리, 한도 등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 하단도 연 3%대를 나타내고 있다.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전세대출 6개월 변동형 금리는 연 3.59∼6.002%다. NH농협은행의 금리 하단이 연 3.59%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다. 현재 금리 하단이 3%대인 은행은 신한은행(3.73%), KB국민은행(3.83%) 등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 한국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보니 시장에서도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며 “다만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은행이 가산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축소 형태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어서 추후 향방은 단언할 순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10일 은행권 실무자를 대상으로 가계부채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계부채 동향과 관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